검색 엔진을 운영하는 독일 에코시아(Ecosia)와 프랑스 콴트(Qwant)가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검색 인덱스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양사는 스타트업인 유러피안 서치 퍼스펙티브(European Search Perspective)를 공동 설립해 주로 독일어와 프랑스어 검색 결과를 개선할 예정이다.
양사는 검색 결과 표시에 빙(Bing) API를 사용하고 있으며 에코시아는 빙 외에도 구글에도 의존하고 있다. 양사는 이런 의존도를 낮추고 생성 AI를 통합한 검색 제품을 개발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검색 엔진에서 검색 결과를 수집해 독자 검색 인덱스를 처음부터 구축하고 사용자 검색어와 검색 결과를 더 잘 매칭시키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 등과 크게 다른 점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는 것으로 사용자 취미 기호나 검색 기록에 기반한 개인화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콴트 올리비에 아베카시스 CEO는 자사는 유럽 기업이며 제3자 결정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API 비용을 인상하는 등 결정이 자사 비즈니스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에 대항하는 게 아니라 자체 비즈니스와 기업 주권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러피안 서치 퍼스펙티브는 에코시아와 콴트가 50:50 비율로 소유하며 2025년 1분기까지 에코시아와 콴트를 위한 검색 인덱스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독일어와 프랑스어에 집중하고 영어도 추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탄력을 받으면 더 많은 유럽 언어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에코시아 측은 유럽은 기술 면에서 미국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항상 강한 동맹국으로 남기를 바라지만 서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산 검색 인프라를 도입하는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