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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특허 침해 소송, 애플이 마시모에 승소했지만…

마시모(Masimo) 스마트워치가 애플워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이 마시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미국 연방 배심원단은 고의적인 특허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결했다. 그 결과 애플은 마시모로부터 법적으로 최소 금액인 250달러 손해 배상금을 받게 됐지만 마시모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명령은 얻지 못했다.

이 소송은 애플 혈중 산소 웰니스 앱이 마시모 특허를 침해했다는 마시모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애플이 제기한 반소에서 비롯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애플워치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마시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정했고 그 결과 애플워치 울트라 2와 애플워치 시리즈 9에 대해 두 차례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1월 애플은 해당 기기에서 이 측정 기능을 삭제하게 됐다.

한편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둘러싼 소송에서는 델라웨어주 배심원단이 마시모 과거 모델인 스마트워치 W1과 프리덤(Freedom), 충전기가 애플워치 디자인 특허를 고의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요청한 법적 최소 금액인 250달러를 마시모가 지불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마시모 현행 제품은 애플이 주장한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애플이 기대했던 마시모 제품 판매 금지 명령은 나오지 않았다.

마시모는 이번 판결이 생산이 중단된 제품에 한정된 것이라며 거의 모든 면에서 마시모에게 유리하고 애플에게 불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애플이 마시모 현행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를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마시모 측 승리로 볼 수 있는 배심원단 판결이라고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다.

이에 대해 애플도 오늘 배심원단 판결이 자사 고객을 위한 혁신을 보호하는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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