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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율주행차 테스트 둘러싼 검열 지적

중국 우한시에서는 500대에 이르는 자율주행 로봇택시가 운행 중이며 앞으로 로봇택시 1,000대가 추가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런 우한시에선 로봇택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중국에서는 16개 이상 도시가 공공 도로에서의 무인 자동차 테스트를 허용하고 있으며 최소 19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무인 자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한시에서는 바이두가 로봇택시 500대를 운행하고 있다.

로봇택시는 주로 무인으로 운행되지만 무인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사람과의 접촉 사고가 발생해 운영사가 공공 도로에서의 주행 테스트를 일시 중단하는 등 대응을 한 적도 있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은 미국인보다 자율주행차 컴퓨터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우한시 한 식료품점 주인은 안전성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가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관한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논의를 제한하고 기술에 대한 시민 불안을 억제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 4월 26일 고도의 운전 보조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 AITO M7 Plus 운전자가 산시성에서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여성이 남편, 형제, 아들이 죽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퍼졌지만 곧 게시물이 삭제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중국 언론이 발표한 운전 보조 시스템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장기간 조사 결과도 며칠 만에 사라졌다고 한다. 국영 미디어는 사고 발생 후 9일 동안 사고에 관한 보도를 자제했다고 한다.

또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샤오미 전기 세단 SU7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져 가속되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상황에 대해 하이난성 언론이 보도했고 곧이어 샤오미가 충돌 차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성명을 부정하는 기사가 게재됐지만 부정 기사는 곧 삭제됐다는 보고도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으며 사고에 관한 공개 정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아마도 상당한 주목을 받겠지만 중국에서는 공적 감시가 훨씬 적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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