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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공개한 캐릭터성 풍부한 이족보행 로봇

디즈니의 연구 조직인 디즈니리서치(Disney Research)가 인간이 조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감정을 가진 것처럼 표현력이 풍부한 움직임을 하는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 움직임은 PC상에서 CG를 사용해 프로그래밍하고 이를 실제 하드웨어에 구현해 재현한다. 로봇 움직임은 원격으로 조작하지만 예를 들어 어트랙션 쇼에서 활약하는 로봇을 캐릭터로서 개성 있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해진 움직임만이 아니라 고개를 기울이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등 일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복잡한 움직임을 실현하기 위해 디즈니리서치는 로봇 움직임을 제어하는 강화학습 기반 아키텍처를 고안했다.

강화학습을 할 때에는 아티스트로부터 입력된 애니메이션과 컨트롤러를 사용해 입력된 동작을 복합한다고 한다. 로봇은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기울이는 등 동작이 가능하며 물론 전후좌우로 이동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작된 대로 이동할 뿐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몸을 떨거나 춤을 추는 등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 스피커나 조명을 사용해 분노를 표현한다. 계단을 내려갈 때도 그냥 걸어서 내려가는 것 뿐 아니라 그 직전에 발밑을 확인하는 듯한 동작이 삽입됐다.

컨트롤러의 트리거를 누르거나 조이스틱을 조작해 실시간으로 로봇에 움직임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감정이나 지성을 가진 것 같은 로봇 움직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

로봇은 2023년 10월에 열린 콘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에서 처음 발표됐다. 당시 로봇 개발팀은 애니메이터 팀과 로봇공학 팀이 손을 잡고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애니메이션 속 로봇이 만들어내는 감정을 실제 로봇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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