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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GDDR7 “그래픽카드 렌더링 성능 30% 이상 개선”

지난 3월 사양이 확정된 그래픽카드용 고속 메모리 규격 GDDR7 메모리를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Micron)이 개발했다. 마이크론 GDDR7 메모리는 이전 세대인 GDDR6와 비교해 대역폭이 크게 증가했으며 전력 효율과 게임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GDDR은 주로 그래픽카드용 메모리로 사용되며 엔비디아 RTX 40 시리즈나 AMD RX 7000 시리즈에는 GDDR6 규격 메모리가 채용되어 있다.

반도체 기술 표준화 단체인 JEDEC이 지난 3월 그래픽카드용 고속 메모리 규격인 GDDR7 사양을 공개했다. 이어 마이크론은 6월 GDDR7 메모리를 개발하고 샘플 제공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새로운 GDDR7 메모리는 1.5TB/sec를 초과하는 대역폭을 가지며 이전 세대인 GDDR6와 비교해 60%나 대역폭이 향상됐다고 한다. 또 독립 채널 4개를 가져 워크로드를 최적화하고 더 빠른 응답 시간, 부드러운 게임플레이, 처리 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새로운 GDDR7 메모리가 GDDR6 메모리와 비교해 전력 효율을 50% 이상 개선하고 발열을 억제하며 배터리 지속성을 높인다며 새로 추가된 슬립 모드에서는 대기 전력이 최대 70% 절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마이크론 GDDR7 메모리는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생성하는 AI 워크로드 처리량을 최대 33% 향상시키고 응답 시간을 최대 20% 단축한다고 한다.

마이크론은 GDDR7을 탑재한 그래픽카드가 기존 GDDR6나 GDDR6X를 탑재한 것과 비교해 1080p‧1440p‧4K 해상도 게임에서 레이트레이싱과 래스터라이제이션 프레임 레이트(FPS)가 3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도에선 마이크론 측 성능 예측이 인상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엔비디아 등 GPU 제조사가 필연적으로 그래픽카드 버스 폭을 대폭 축소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성능 향상은 더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미 마이크론 GDDR7 메모리는 샘플 제공이 시작됐으며 2024년 후반에는 마이크론 또는 일부 글로벌 채널 판매점 대리점 등을 통해 제공 예정이다.

마이크론 측은 자사는 다시 한 번 메모리 혁신의 최전선에 서서 그래픽 성능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해 첨단 프로세스와 인터페이스 기술로 구축된 최고 대역폭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 GDDR7 메모리가 갖춘 최고 수준 기능은 가장 까다로운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차원 리얼리즘과 성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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