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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불법복제 제품 팔다가…6년 이상 실형 선고

보안 툴 등을 개발하는 시스코 제품을 불법 복제해 장기간 판매한 혐의로 미국 거주 오누르 악소이(Onur Aksoy) 피고인이 6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악소이는 뉴저지주와 플로리다주에 최소 19개 회사와 아마존에서 15곳, 이베이에서 10곳에 이르는 판매 조직을 운영했다. 그는 이 프로네트워크 사업체를 통해 중국과 홍콩 공급업체로부터 시스코 가짜 라벨, 스티커, 박스, 서류, 포장된 저품질 개조품 수만 대를 수입했다. 이어 이를 국방부를 비롯한 많은 군 조직, 정부 기관, 병원, 학교 등에 판매했다.

그가 수입한 제품에는 시스코 등록 상표가 부착되어 있어 시스코에서 제조하고 인증한 진품 고품질 기기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구형 저품질 모델이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중고품이나 한번 폐기된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 복제업자가 이런 중고품을 개조해 신품인 것처럼 위장했다고 한다. 또 가짜 제품에는 시스코 시스템을 우회하는 부품도 포함되어 있었다.

프로네트워크 사업체가 판매한 가짜 제품은 종종 성능이나 안전성 문제가 있어 고장이나 기타 결함으로 사용자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런 가짜 제품은 정부 기밀 정보 시스템은 물론 F-15, F-18 등 미군 전투기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장치 추정 총 소매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며 악소이 개인은 수백억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관세청에 의해 가짜 제품 180건이 압수됐고 악소이 관여 사실이 초기부터 알려졌지만 그는 거래를 중단하지 않았다. 2014∼2019년까지 시스코는 악소이에게 거래 중단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고 그는 최소 두 차례 응답했지만 변호사를 통해 가짜 서류를 보냈다고 한다.

2021년 창고 수색에서 가짜 제품 1,156대가 압수됐고 2023년 악소이는 공모해 가짜 제품을 거래한 혐의와 우편사기, 전신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시스코에 1억 달러(를 배상하고 추후 법원이 결정한 액수를 피해자에게 배상하며 압수된 가짜 제품을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결과적으로 6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됐다.

해군범죄수사국 특별수사관은 이번 사례는 정부에 가짜 제품을 팔려는 이들에게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나 홍콩에서 온 저품질 기기를 공급망에 유포시키는 범죄자는 기업에 피해를 주고 심각한 건강, 안전 위험을 초래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기소된 가짜상표 사건 중 최대 규모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이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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