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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EV 시장 장악 중인 오토 릭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주목받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3륜 자동차인 릭샤를 전동화한 오토 릭샤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인도의 도로에는 일반 자동차나 트럭, 오토바이 외에도 사람이 끌고 가는 노점상, 무리지어 있는 소떼, 누워있는 돼지 등 다양한 게 있다.

이런 다양한 교통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는 게 3륜 택시인 오토 릭샤. 릭샤는 인력거에서 유래한 것으로 문이 없는 개방적인 모습이 특징이다. 오토 릭샤는 저렴하고 조종이 쉬워 택시 사업을 시작하는 저소득층에서 인기가 높다.

오토 릭샤도 일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가솔린 구동에서 전기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동 타입인 오토 릭샤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의 EV 추진 단체(Clean Mobility Shift)가 정리한 인도에서 판매된 EV 종류별 점유율 2024년 버전에 따르면 3륜 오토 릭샤 점유율은 55.41%로 2륜 6.73%와 4륜 2.34%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인도 오토 릭샤 판매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벤처기업 테라 모터스다. 테라 모터스는 2015년 9월부터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서 오토 릭샤 판매를 시작해 2022년까지 연간 1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전동 릭샤 업계 2위는 뉴델리에 본사를 둔 YC일렉트릭(YC Electric). 이 기업은 2023년에만 4만 6,000대에 이르는 오토 릭샤를 판매했다고 한다.

전동 릭샤 판매 성과가 좋아 보이지만 오토 릭샤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한다. 예를 들어 YC일렉트릭은 용접 기술 향상을 위해 중국인 기술자 지도를 받고 있으며 오토 릭샤 생산에 필수적인 배터리와 자석 소재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간 영토 분쟁이 격화되고 있어 향후 상황에 따라 오토 릭샤 생산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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