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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AI 생성 외무부 대변인 탄생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현지 시간 5월 1일, 외무성을 대표해 언론에 공식 성명을 발신할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Вікторія Ші)를 발표했다. AI 생성 디지털 인물을 대변인으로 활용해 인간 외교관 시간을 절약하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AI 대변인이 말하는 모습은 상당히 자연스러워 사전에 AI 생성 디지털 인물이라는 정보가 없었다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빅토리아 시라는 이름은 우크라이나어로 승리를 뜻하는 빅토리아와 역시 우크라이나어로 인공지능을 뜻하는 말(Штучний інтелект) 약어인 Si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또 AI 대변인 외모는 실제 우크라이나 가수이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로 인기를 끌었던 로자리 놈브레를 모델로 삼아 만들어졌다. 놈브레는 우크라이나 외무부 프로젝트에 무상으로 참여해 자신을 프로토타입으로 AI 대변인을 제작하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AI 대변인과 놈브레가 서로 다른 인격체라며 외무성을 대표해 코멘트하는 건 디지털 인물인 AI 대변인 뿐이라고 설명했다.

AI 대변인이 하는 말은 AI가 생성한 게 아니라 실제 담당자가 집필하고 확인한 내용에 한정된다. 가짜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AI 대변인이 등장하는 동영상에는 모두 우크라이나 외무부 공식 성명 페이지를 링크하는 QR코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영사관 코멘트에 AI 생성 디지털 인물을 활용하는 건 주로 외무부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외교관은 보다 효과적으로 국민을 돕는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수적인 영역이었고 혁신 도입이 가장 더뎠다며 이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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