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中 관여 가능성? 英국방부 급여 시스템 해킹됐다

지난 5월 6일 영국 국방부는 급여 계산 시스템에 저장된 일부 개인 정보가 공격을 받아 불법 접근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영국군 현역과 일부 예비역 군인 은행 계좌 등 정보가 유출됐으며 복수 언론 매체가 이번 공격에 대해 중국 정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가 위탁한 외부 용역업체가 관리하는 급여 계산 시스템이 불법 접근을 당해 정규군과 예비역 군인, 그리고 전역 군인 수천 명에 대한 이름, 은행 계좌 정보, 일부 개인 주소가 유출된 것. 초기 조사에선 공격받은 시스템에서 정보가 삭제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 전문가 조언을 구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했다. 또 국방부 운영 데이터에 대한 불법 접근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시스템은 즉시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됐다고 한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군인으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며 이런 적대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이번 해킹에 관여한 국가를 아직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론 매체는 이번 해킹에 중국 정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과거에도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으로부터 선거 및 정치 활동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받아 왔으며 지난 3월 미국 정부와 영국 정부가 공동으로 중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이안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는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영국에 조직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며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요구받는 사례 중 하나라며 중국은 러시아를 자금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이란, 북한과 협력하며 전체주의 국가 축을 형성하는 악의적 국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국 국방부는 5월 7일에도 공격 관련 세부 사항을 군 구성원에게 통지한다. 또 전문가 조언과 복지 지원을 제공하고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콜센터를 설치할 방침. 내무부와 정보기관, 민간 경비 전문가도 국방부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소집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