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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번째 반감기 “채굴업자 100억 달러 수익 감소 가능성”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4월 20일경 4번째 반감기를 맞는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더 줄어들게 되지만 이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업자는 연간 최대 100억 달러 수익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채굴 보상이 반감되면서 비트코인 채굴을 생업으로 하는 채굴업체는 이익을 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우려는 이번에 새로 생겨난 게 아니라 과거 반감기에서도 여러 비트코인 채굴업자가 직면해왔던 문제였다.

반감기를 맞으면서 많은 채굴업체는 더 효율적인 채굴 장비를 도입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힘쓰며 미래 변화에 대응하려 한다. 일부 채굴 업체는 채굴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이런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대규모 채굴업체는 반감기를 맞아도 변화에 적응해 번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비트코인 가격이 첫 번째 반감기를 맞이하기 전 6개월 동안 139% 급등했고 다음 반감기를 맞기 전 6개월 동안 923% 급등했다며 반감기를 맞아도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해 손실이 상쇄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가 언급한 건 비트코인 초기 가격 변동이므로 이번 반감기에도 같은 수준 비트코인 급등이 기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한 애널리스트는 자금 조달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민간 채굴업체는 블록당 채굴 보상 감소 영향으로 운영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대부분 채굴 업체가 반감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부채가 적거나 전혀 없고 에너지 비용이 뛰어난 지역에서 채굴을 하는 채굴 업체는 반감기 영향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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