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중국 검색 업체 바이두가 자사 채팅 AI인 어니봇(Ernie Bot) 사용자 수가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바이두는 AI 개발 도구 3종류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옌흥 바이두 CEO가 중국에서 AI 상업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사 채팅 AI인 어니봇이 2억 명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보고한 것. 그는 또 어니봇이 2023년 3월 출시됐고 8월 30일부터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했다며 출시 13개월 만에 어니봇을 도입한 기업 고객 수가 8만 5,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어니봇 4.0에서 파생된 소형 AI 모델은 경쟁사 오픈소스 모델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동일 크기에서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며 또 동등한 성능이라면 운영 비용이 크게 낮아져 오픈소스 모델은 점점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어니봇 4.0을 기반으로 한 3가지 도구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바이두가 출시할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인 에이전트빌더(AgentBuilder), AI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인 앱빌더(AppBuilder), 다양한 AI 모델 사용자 정의 도구인 모델빌더(ModelBuilder)를 활용하면 AI 기능이 탑재된 자체 챗봇을 만들어 바이두 웹 검색과 통합하거나 코딩 지식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LLM 자체는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게 아니며 LLM을 사용해 개발된 AI 애플리케이션만이 실제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중국에선 200종 이상 LLM이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 중이며 그 중에서도 바이두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두는 2023년 12월 2만 6,000개 기업이 어니봇 기능에 액세스하고 있으며 어니봇이 하루 5,000만 건 이상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바이두는 또 AI 개발 경쟁 대회를 개최하고 최대 700만 달러 상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