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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일부 사용자 “두통‧목 통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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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일 출시된 MR 헤드셋인 애플 비전프로(Apple Vision Pro) 일부 사용자가 눈 부종과 두통, 목 통증 등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 비전프로를 받자마자 1시간 정도 사용해봤는데 볼 부분에 부담이 가서 일시적으로 눈 밑에 까맣게 멍이 들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또 첫 몇 주간 착용감이 좋지 않아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컨설팅 기업 시그널앤치퍼(Signal and Cipher) CEO 이안 비크래프트(Ian Beacraft)는 비전프르를 2시간 착용하니 두개골 근처와 등 윗부분에 통증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또 일부 사용자는 비전프로를 1시간 이상 착용하면 두통, 목 통증, 안구 피로, 등 통증 외에도 눈 밑 다크 서클, 눈 부종, 건조 눈 같은 신체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동영상 플랫폼 위스티아(Wistia) CEO인 크리스 새비지(Chris Savage)는 비전프로를 처음 착용했을 때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는 것이었다며 며칠 뒤에야 밴드를 더 조여서 착용감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전프로 사용을 시작하자 애플이 주장하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밝은 화면에 눈이 부셨다고 덧붙였다.

스탠퍼드대 제레미 베일렌슨(Jeremy Bailenson) 교수는 비전프로를 포함한 AR·VR 헤드셋 과다 사용은 일시적인 불쾌감과 현실 세계에 대한 주의 산만, 멀미와 유사한 시뮬레이터 멀미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수술에 AR·VR 헤드셋을 사용하는 성형외과 의사는 수술 중 2시간 이상 헤드셋을 사용하면 두통이 생긴다며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비전프로 사용 가이드라인에서 비전프로 사용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편안함 수준에 따라 20∼30분마다 휴식을 취하라며 사용 중 건강이 나빠지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적절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 문제에 대한 보도에 대해 대다수 고객은 비전프로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으며 물리적 영향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공식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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