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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EU 사용자 대상 웹사이트 앱 다운로드 인정

4월 16일 애플이 iOS 17.5 베타 2를 공개하면서 EU 사용자가 앱스토어가 아닌 웹사이트에서 직접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허용했다.

그동안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 배포를 허용해왔다. 하지만 EU 디지털 시장법(DMA) 시행에 따라 이런 정책을 일부 수정해야 했다. 애플이 당초 제시한 대안은 애플이 승인한 별도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 배포를 허용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이에 대해 많은 개발자가 반발했다.

이후 애플은 방침을 전환해 개발자가 자체 웹사이트에서 직접 앱을 배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iOS 17.5 베타 2에서 이 기능이 도입된 것.

다만 이 기능은 EU 지역에만 한정되며 개발자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연간 100만 회 이상 설치 실적, 2년 이상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가입 기록 등이 요구된다. 또 개발자는 애플에 별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수수료는 기존 앱스토어 수수료 100배 수준으로 개발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앱스토어 이용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스포티파이 등 주요 기업도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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