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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 이틀 지속되면 나이 든 것처럼 느낀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사람은 몇 년이나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것처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속적인 숙면은 실제 나이보다 젊게 느끼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수면 부족과 졸림이 주관적 나이 변화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위해 스톡홀름대학 캐롤린스카 연구소는 4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186명을 대상으로는 수면시간 제한 실험을 통해 수면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선 지난 30일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지 못한 날이 며칠이나 되냐고 질문했다. 또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거나 반대로 젊어 보이는 날이 있다고 생각하냐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나이는 몇 살 정도로 느껴지냐는 것도 물었다. 이 질문에선 최소 12세에서 최대 120세 사이 범위에서 응답하도록 해 실제 나이와 주관적인 나이 차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면 부족이나 졸림을 더 자주 경험할수록 오늘 나이 들어 보인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구체적으론 지난 30일간 수면 부족일이 하루 추가될 때마다 주관적 나이는 0.23세 증가했다. 또 졸림 강도를 1에서 9까지 척도로 측정한 결과 하루 중 졸림이 강할수록 주관적 나이는 1.22세씩 더 늘어났다.

반대로 지난 30일간 수면 부족을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젊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는데 평균 5.81세 더 젊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9시간 수면을 2일간 취하게 한 뒤와 4시간 수면을 2일간 취하게 한 뒤를 비교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4시간 수면을 2일간 경험한 피실험자는 평균 4.44세 더 나이 들어 보였다고 답한 반면 9시간 수면을 취한 뒤에는 0.24세 더 젊어 보였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수면은 주관적 나이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단지 이틀간 잠을 잘 못 잔 것만으로도 신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몇 년은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인식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생활로 이어지고 운동량을 줄이며 사교 활동이나 새로운 경험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젊게 느낄 수 있다면 새로운 경험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사교 모임에 참여하거나 신체적으로 활동적일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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