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는 어릴 때부터 알렉사나 시리 같은 AI 어시스턴트와 접촉하며 마치 인간 지인과 대화하는 것처럼 AI와 대화를 나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이는 AI 지능을 과대평가하고 있으며 AI에게 인간과 같은 감정이나 사고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사나 시리 같은 음성 기반 AI 어시스턴트는 많은 가정에 보급되어 있으며 아이는 일상적으로 이런 AI 어시스턴트를 다룬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 연구팀은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6~11세 아이 166명을 대상으로 알렉사나 스마트 스피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아이 중 93%가 자택에 스마트 스피커가 있다고 답했다. 아이는 음악 감상, 질문하기, 정보 검색, 숙제 도움 받기, 농담이나 이야기 듣기 같은 목적으로 기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아이들은 AI 어시스턴트에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AI가 인간과 같은 감정이나 의사결정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중 3분의 1 가까이는 스마트 스피커는 어느 정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고 40%는 스마트 스피커가 스스로 사물을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 아이는 보통 알렉사 같은 AI가 자신보다 더 영리하며 기기에 무례한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편 아이는 스마트 스피커를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며 80%는 스마트 스피커를 인공지능이라고 정확히 인식했고 15%는 물건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알렉사가 고장 나도 기기를 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높아 8세 아이 약 68%, 11세 아이 37%가 고장 난 AI 기기를 버려선 안 된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AI는 이미 대다수 아이에게 삶 일부가 됐고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AI는 종종 실제보다 인간적으로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처할 방법은 학교에서 아이에게 AI 리터러시를 가르치는 것과 기술 설계자가 AI 제품이 인간적인 존재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 2가지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