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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 인수했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다시 매각

미국 미디어 기업인 버즈피드(BuzzFeed)가 2021년 인수한 음악 패션 전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브랜드인 콤플렉스(Complex)를 라이브 커머스 기업인 Ntwrk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가격은 1억 860만 달러로 2021년 인수 가격 절반 이하다.

2006년 설립된 버즈피드는 대형 온라인 미디어로 강한 존재감을 갖고 있어 2021년에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또 같은 해 젊은층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인 콤플렉스를 2억 9,400만 달러로 인수하는 등 서비스 확대를 모색해왔다.

그런데 이후 버즈피드는 SNS로부터의 유입 감소나 기술 업계 침체, 디지털 광고 시장 감속 등 역풍에 직면했다고 한다. 2023년 4월에는 인원 감축 계획 일환으로 뉴스 부문 버즈피드 뉴스를 폐쇄한다고 발표하고 현재 주가는 불과 22센트로 곤경에 처했다. 2024년 5월 29일까지 주가가 1달러가 넘지 않으면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되는 통지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버즈피드는 콤플렉스를 1억 860만 달러로 라이브 커머스 기업인 Ntwrk에 매각했다고 발표한 것. 또 버즈피드는 판매 가격 외에 콤플렉스가 사용하는 뉴욕 사무소에 대한 비용과 버즈피드가 해고한 콤플렉스 직원 퇴직금과 기타 고용 관련 비용으로 추가로 570만 달러를 받은 것이다.

또 버즈피드는 재정 재건을 위해 직원 16%를 해고할 계획도 밝혔다. 버즈피드 측은 콤플렉스 매각은 수익성이 높고 민첩하고 혁신 비즈니스에 적응하기 때문에 버즈피드에게 중요한 전략적 단계라며 커머스 주도 비즈니스와 결합해 더 큰 가치를 이끌어낼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twrk가 콤플렉스를 인수해 라이브 커머스 주요 고객층인 젊은이를 위한 발신력을 강화할 수 있다. Ntwrk 측은 콤플렉스가 자사와 비슷한 어필을 하고 있다며 운동화와 스트리트웨어, 힙합을 좋아하는 18∼34세 남성이라며 자사는 콤플렉스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즈피드는 콤플렉스가 갖고 있던 모든 브랜드를 Ntwrk에 매각한 건 아니며 식문화에 대한 인기 유튜브 채널(First We Feast) 등 일부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보유는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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