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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젤렌스키 대통령 약화 위해 가짜 정보 캠페인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력 침공 외에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널리 실시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약화시키는 가짜 정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SNS 등을 활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히스테릭하며 약하다는 인상을 주는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려 한다는 것. 러시아에 의해 작성된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 관련한 SNS 투고는 수천 건에 이른다고 한다. 가짜 뉴스 기사도 수백 건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사회를 분단하고 불안정화하게 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표적으로 한 이런 정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역에 유포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프로파간다팀 주요 목적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 우크라이나 군사령부 주요 인물 평가를 낮추고 이들이 독선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걸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전파, 정치 혼란과 분쟁 증가, 공포와 불안 증대를 초래해 전쟁에서 손실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러시아에선 거의 매주 캠페인 진행 상황에 관한 회의가 열리고 캠페인에 종사하는 정치 전략가가 우크라이나 SNS에서 가장 널리 읽힌 투고 소개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군 지도부 신뢰도에 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프로파간다팀에 의한 회의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전사한 병사 가족이 국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러시아에 의한 페이스북 투고는 200만 회 이상 열람됐다고 한다. 또 다른 러시아 게시물에선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지막 한 사람이 될 때까지 싸울 걸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3년 3월 초까지 러시아 정부로부터 의뢰를 받은 정치 전략가 수십 명이 매주 1,300건 이상 텍스트와 3만 7,000건 코멘트를 우크라이나 SNS에 올렸다. 기록에 따르면 이런 정치 전략가는 하루 100건 코멘트를 투고하는 것으로 월 6만 루블 수입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에 의한 캠페인 성과는 좋지 않으며 여론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회는 러시아 침공 이후 단결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2월부터 6월에 걸쳐 우크라이나 국민에 의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68%에서 73.3%에 달했다. 한 모스크바 당국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약화시켜 우크라이나 사회를 분열로 이끌 수 없다고 밝히며 마치 세계적인 스타처럼 더럽힐 수 없는 이미지를 안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2월 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교체하며 미국으로부터 군사적, 재정적 지원 지속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정부에선 러시아 선전 활동이 우크라이나 국민 결속과 사기를 해치기 시작하는 게 아닐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메타는 2022년 러시아 가짜 정보 캠페인이 운영하는 계정과 페이지,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차단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러시아에선 우크라이나 미디어 공간에 침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엑스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조합한 텔레그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우크라이나에선 민주주의가 손실되고 있다는 등 가짜 정보를 전개하고 있다.

또 러시아에선 SNS에서 프랑스 신문사 르몽드와 프랑스 외무부 등 가짜 계정을 만들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방하는 콘텐츠를 게시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유럽연합 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상모략을 야기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에 따라 EU에선 러시아에 의한 EU와 회원국에 대한 하이브리드 캠페인 일환으로 국영 미디어와 정부 웹사이트 정체성을 빼앗는 가짜 웹페이지와 SNS 계정 생성에 관여했다며 러시아 국가기술 관련 부서 등에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러시아에선 서방 주요 미디어에 친러시아파 논평을 게재하기 위해 최대 3만 9,000달러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정부 글에는 칼럼니스트나 여론 리더, 전 외교관, 관리, 대학 교수 등 설득력 있는 논평을 실시할 수 있는 인재는 전 세계 어디라도 있을 것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또 러시아 정부 정치 전략가는 이런 노력은 값비싸지만 적절한 시기를 찾아 사용하면 잘 작동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 치안 당국자는 러시아 정부는 약점을 찾는다며 사기를 해치지 위해 그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도 포함해 발밑에 구르는 건 뭐든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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