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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스타그래머, 금지 부품 러시아에 밀수?

미국 사법부는 2월 12일 캐나다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푸지레바(Kristina Puzyreva) 피고가 드론이나 유도 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부품 700만 달러 상당을 러시아 제재 대상 조직에 보내는 계획에 관여했다는 걸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피고는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고 있었다. 재판에서 양형이 내려지면 피고에게는 최장 20년 징역이 부과된다.

수사관은 피고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전자기기 수백만 달러 분량을 발송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녀는 러시아에 합계 298건, 700만 달러 상당 제한 기술 수송에 관계하는 것으로 머니론더링을 기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미사일이나 드론에 빠뜨릴 수 없는 부품이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에 대한 제재 일환으로 반도체 대기업인 인텔과 AMD에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 반도체 부품이 러시아로 가던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압수된 라시아 무기와 드론에선 미국제 전자 부품이나 집적회로가 발견되고 있다. 사법부에 따르면 피고와 남편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면서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또 다른 피고와 거래하고 있었다고 한다. 피고는 캐나다에서 비행기로 뉴욕으로 향해 홍콩과 뉴욕에 위치한 회사를 통해 부품을 구입해 러시아로 발송헀다. 피고는 이 부품 밀수를 위해 다수 은행 계좌를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하고 돈세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뉴욕국토안보수사국이나 FBI가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피고는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사법부에 따르면 피고는 300만 달러를 맡기기 위해 80명 이상 계좌를 개설했으며 피고는 뉴욕 호텔에서 체포됐을 때 현금 2만 달러를 소유하고 있었다. 또 수출 계획과 관련핸 168만 달러도 압수됐다.

피고는 전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다니는 인스타그래머로도 활동하고 있어 자신의 계정에 여행지 촬영 사진을 올리고 있다. 프로필에는 인생 절반은 캐나다에서 거주해 영어와 불어, 러시아어를 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는 체포 며칠 전인 2023년 10월 21일 중단됐다.

FBI 측은 피고가 밀수 계획을 직접 진행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최종적으론 러시아 정부와 전쟁 수행을 위해 인가한 장비를 입수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걸 인정했다며 피고가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피고는 범행을 인정했지만 다른 피고에 대한 소추는 현재 보류중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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