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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훔치는 사람들

독일 작센주에 위치한 클링엔탈(Klingenthal)에서 전기를 훔쳐 암호화폐 채굴 업체를 운영하던 6명이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전력 서비스 기업 PGH 구내에서 컴퓨터 시스템 49대를 실행 중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적어도 2017년부터 30세대 공급 전력에 해당하는 손해액을 전력 회사에 끼쳐 전체 손해액은 22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들이 운영한 컴퓨터 49대 중 30대에는 특수 채굴 하드웨어를 탑재했고 모두 80개에 이르는 GPU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채굴 사업에 전기를 도둑질한 혐의로 강제 수사가 진행됐고 남성 5명과 여성 1명이 체포된 것이다.

대만에선 지난해 12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해 300만 달러 상당 전기를 훔친 혐의로 현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1억 위안 상당 암호화폐를 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기를 훔치기 위해 현장 전기 배선을 바꾸고 전력을 측정할 수 없도록 조작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도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기차역에서 전기를 훔친 혐의로 중국인 남성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남성은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역내 전력을 훔쳐 비트코인 채굴기 50대와 냉각팬 3대를 24시간 가동시켰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도 지방경찰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이 4개월간 암호화폐를 직장에서 채굴했다고 한다. 이 수사관은 그래픽카드 8개와 전원공급장치 6개, 하드디스크 2개, 메인보드 1개 등 시스템을 모두 압수당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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