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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드론 특화 무인 장갑차…이런 모습

TRX SHORAD는 원자력 잠수함이나 군용 차량 등을 개발하는 군사 기업인 제너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드론용 로봇 장갑차다.

기본적으로 전투기나 미사일은 공군이 격추하지만 드론이라면 전투기가 요격하고 파괴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맞지 않는다. 이를 위해 미 육군은 방공포병대라고 불리는 부대를 편성하고 대책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미 육군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병력 요구에 부응할 필요가 있고 항공기가 지상 부대와 기타 중요한 자산에 가져올 위협 증대를 받아들인다며 방공포병대를 유지하지 않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전장에서의 드론 우위가 나타났으며 드론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무인 정찰이나 폭격, 무기 운반 등 전장에서의 드론 활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지상 부대에 있어 드론은 켤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에선 우크라이나군이 골판지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있는 게 화제가 됐다. 러시아군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해 감시용으로 드론을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개발된 게 2023년 3월 처음 공개된 로봇 장갑차인 TRX SHORAD다. 기반은 스트라이커 AI IM-SHORAD. SHORAD(Short Range Air Defense)는 단거리 항공 방위를 의미하며 드론이나 헬리콥터, 저공비행하는 비행기 등 위협을 발견하고 파괴하는 걸 목표로 한다.

TRX SHORAD는 M-SHORAD라는 장갑차에 탑재되어 있는 무장을 갖추고 있으며 스팅어 대공 미사일 4기와 30mm 자동 기관포를 장비하고 있다. 발밑은 무한궤도로 도시나 사막, 정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엔진은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 하이브리드다. 무인화를 통해 무장 설계를 콤팩트화하는데 성공하고 무게는 10톤으로 군용 차량으론 비교적 경량이어서 CH-47이나 C-130 등 수송기로 운반하는 게 가능하다.

TRX SHORAD에는 카메라나 레이저 거리계, 열화상 장치 등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장거리 목표를 검출, 식별할 수 있고 센서로 인식한 결과를 AI로 분석해 TRX SHORAD가 반자동으로 동작할 수 있다. 물론 인간 오퍼레이터가 노트북이나 컨트롤러를 이용해 원격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TRX SHORAD 자체에도 드론이 탑재되어 있어 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한다.

2023년 10월 열린 미육군협회 전시회 AUSA 2023 기간 중 TRX SHORAD는 최우수 신제품으로 선정됐다. 제너럴다이내믹스는 복수 드론을 파괴할 수 있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장비나 레이저 무기 탑재도 검토하고 있다며 적인 방공 체제 내에서 자율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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