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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율주행車 “수km 주행마다 인간 개입이…”

지난 10월 제너럴모터스와 산하 자율주행차 개발 부문인 GM 크루즈,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전용 차량 크루즈 오리진을 이용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2026년 초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GM 크루즈가 개발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몇km 주행할 때마다 인간 오퍼레이터에 의한 개입이 들어가 자율주행과는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6년 GM이 10억 달러로 인수한 크루즈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 현재 GM 크루즈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로는 많이 이들이 기대하는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이 보도에 대해 로봇 공학자인 로드니 브룩스는 보도가 GM 크루즈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크루즈 자율주행으로는 원격으로 인간 개입이 4∼8km마다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게 사실이라면 멋진 기만이라면서 GM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은 인간 오퍼레이터에 의한 개입이 너무 잦아 자율주행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GM 크루즈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한 차량에선 차량 1대당 1.5명 직원 지원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정보에선 GM 크루즈 자율주행 기술은 확실히 인간에 의한 원격 개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GM 크루즈 자율주행 AI를 실제보다 뛰어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인간 운영자에 의한 개입이 이뤄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다만 이런 인간 운영자에 의한 개입으로 실제로 어떤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불명이다. GM 크루즈 자율주행 탑재 차량이 운영자 개입 없이도 문제없이 동작하지만 GM 측이 과보호에 오퍼레이터에 의한 개입을 이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운영자 개입이 없으면 제대로 주행할 수 없는 수준인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운영자가 개입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이 원격 오퍼레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선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며 운영자가 뭘 하고 있는지 운영자 개입 없이도 차량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를 문제시했다.

GM 크루즈가 개발하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선 이전부터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GM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은 2023년 8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주행했지만 이 차량은 소방 현장에 돌입하거나 구급차 통행을 방해하거나 범죄 현장에 침입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샌프란시스코 소방서장 출신 관계자는 GM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은 75건 이상 사건을 일으켰다며 차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로 인해 캘리포니아 교통 당국은 2023년 10월 GM 크루즈 무인 차량 운행 허가를 일시 중단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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