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개에게 말을 걸 때 평소와는 다른 음색으로 말을 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헝가리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개는 높은 음색에 과장된 목소리, 그 중에서도 여성 높은 목소리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개가 어떤 목소리에 잘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 개 뇌 작용을 분석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견종이 다른 2∼10세 개 19마리를 모아 MRI 장치 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을 수 있게 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개 뇌 활동을 MRI 장치로 기록하면서 인간 남녀가 개에게 말을 건네는 목소리,m 인간 아기에게 말을 건네는 목소리, 어른에게 말을 건네는 목소리 등을 들려줬다.
실험 결과 개는 개에게 말을 건 목소리, 인간 아기에게 말을 건 목소리라는 높은 톤 목소리를 들었을 때 뇌가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높은 톤 목소리에서도 남성보다 여성 목소리에 활발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인간 유아를 대상으로 한 2016년 연구에선 유아가 아기에게 말을 건 목소리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간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도 근거로 개는 인간 유아와 마찬가지로 말할 능력이 없는 상대를 대상으로 한 목소리에 민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고려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 높은 톤 목소리에 대한 신경세포 반응성 향상이 개와 다른 동물 청력 차이를 낳을 수 있다고도 고찰하고 있다.
덧붙여 개는 인간 목소리를 이해하고 대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2020년 연구에선 개에게는 인간이 말하는 단어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