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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ASA “항공관제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공식 사이트에 항공 교통 관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제안하는 논문을 게재했다. 항공기의 안전한 통신을 보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사가 제안한 시스템은 오픈소스 블록체인을 채택해 항공교통 관제 부서와 안전하고 비공개, 익명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논문에는 제안 시스템의 특징으로 인증기관과 스마트 계약 지원, 특정 항공기와 특정 권한 보유자간 안전 통신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의 높은 대역폭 통신 채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시스템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은 하이저레저를 채택하고 빠르게 배치할 수 있으며 경제적 낭비 없이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고 한다.

리눅스재단이 설립한 하이퍼레저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알리바바클라우드와 시티뱅크, 도이치텔레콤 등 대기업을 비롯해 12개 신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나사의 논문은 2020년까지 탑재를 의무화할 예정인 ADS-B(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는 항공기 위치 정보를 공개 상태로 보낼 때 허위 위치 정보를 보낼 수 있는 등 명의 도용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스푸핑 등에 대처하려면 암호화 이행을 제안하고 있다. 논문에선 암호화를 이용한 솔루션의 단점에 대해 공개키 기반 구조 PKI 방식 대부분에 숨은 문제점은 비행 중인 항공기를 이용할 방법으로 공개 키 프레임워크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고 말한다. 논문은 기업 블록체인 솔루션은 항공기 응용에 적합한 실용적인 PKI로 완성될 수 있다면서 이런 블록체인 스키마의 장점은 최종 사용자가 단일 조직에 속할 필요가 없고 단일 클라이언트나 서버 프로토콜 준수를 할 필요 없이 PKI 기반 구현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프로토타입은 사용자 등록과 발급, 등록증명서 갱신과 취소, 인증기관 등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ADS-B 시스템은 미국 항공 시스템에서 레이더 기반 시스템이 현재 제공하는 수준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 수준의 개인정보호보와 안전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항공 우주 분야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나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자율 우주선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3만 달러 보조금을 조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블록체인 개발 기업 블록스트림이 인공위성과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 인공위성 5대로 거의 전 세계를 커버할 수 있는 체제를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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