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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R 헤드셋 개발 프로젝트 중단했나

지난 1월 구글이 AR 헤드셋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아이리스(Project Iris)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구글은 프로젝트 아이리스를 중단하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2년 메타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메타버스 구상을 위해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에 임하는 가운데 구글이 AR 헤드셋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아이리스라고 불리며 2024년 릴리스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2022년 5월 열린 개발자용 행사인 구글 I/O 2022에선 상대방이 말하는 걸 그 자리에서 문자로 바꿔 자동 번역해주는 AR 글라스 존재가 밝혀졌다. 구글은 또 2022년 7월 AR 글라스 프로토타입을 실세계에서 테스트한다고 발표했다. 이 테스트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후 구글 AR 글라스에 대한 소식은 거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 아이리스는 전략 변경을 몇 차례나 반복하고 팀 정책 전환도 몇 번씩 이뤄졌기 때문에 많은 직원이 좌절하고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VR‧AR 부문 책임자였던 클레이 베이퍼가 2023년 1월 대규모 해고 당시 퇴직한 게 프로젝트 폐지에 결정타가 됐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AR 글라스나 헤드셋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에 제공하듯 AR 헤드셋 제조사에 라이선스를 부여할 수 있는 마이크로XR(micro XR)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구글 사내에서 AR 헤드셋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중단됐지만 구글은 삼성전자, 퀄컴과 공동으로 MR 헤드셋 개발에 착수한다고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또 구글 AR 기술 개발팀은 완전히 해산된 게 아니며 팀원 대부분이 삼성전자, 퀄컴과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이동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구글 사내에서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프로젝트 아이리스처럼 구글이 독자적으로 AR 헤드셋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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