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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사용자 모았다는 SNS 스타트업, 알고 보니…

친구와 채팅하거나 좋아하는 커뮤니티에 참가해 타인과 교류를 도모할 수 있는 소셜 앱 IRL이 2023년 6월 28일 폐쇄됐다. 이 앱은 내부 설문 조사에 의해 2,00만 명이라는 사용자 95%가 봇이었다는 걸 발견헀다.

스타트업 IRL은 지난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에서 2억 달러 자금을 조달해 평가액이 11억 7,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 기업은 자신을 이벤트와 공유 경험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는 그룹 메시징 소셜 네트워크 선두 기업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아브라함 샤피 CEO는 IRL 첫 목표는 더 신뢰할 수 있는 유기적 커뮤니티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2022년 IRL은 100만 명이던 팀 중 25명 가까이를 갑자기 해체해버린다. 2021년에는 직원 수를 3배 이상으로 늘리고 있었기 때문에 직원은 이 해고에 놀랍다는 목소리가 터졌고 해고와 같은 시기 직원 사이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00만 명이라고 주장하는 CEO 발언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IRL에는 이사회에 의한 내부 조사를 했고 그 결과 IRL의 2,000만 명으로 여겨지는 사용자 중 95%가 봇인 게 판명됐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 따라 이사회는 CEO를 정직 처분했다.

IRL 측은 조사 결과에 근거해 주주 대다수는 동사가 앞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IRL은 곧 폐업 예정이며 자본을 주주에게 반환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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