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혀진 잡지 중 하나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6월 28일 작가를 모두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88년 창간 이후 135년에 걸쳐 자연과 과학을 추구해왔지만 디지털 시대 물결에 밀리는 형태로 종이 매체를 통한 매장 판매를 종료하고 앞으로 기사도 외부 위탁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원 감축은 과거 9개월간 2번째 일로 2015년 시작된 일련의 오너 교체 이후로는 4번째라고 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산하에 품은 디즈니는 2022년 9월 이례적인 재편성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톱 편집자 6명을 해고했다. 또 올해 4월에는 편집자 19명이 해고됐으며 이번 인원 감축은 이 일환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가 275, 디즈니가 73%를 소유한 합작사에 의해 발행됐다. 잡지 발행과 뉴스 사이트 운영을 담당하는 디즈니는 2023년 7,000명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인상적인 사진 대부분은 카메라맨이 현지에 몇 개월간 머물고 촬영한 것이지만 6월 28일에는 카메라맨 취재에 의한 사진 계약도 축소됐다고 한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옐로보더 또는 브라이틀리 옐로라고 불리는 노란색 테두리가 특징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도 2024년부터 뉴스스탠드에서 판매되지 않는 게 5월 사내 발표로 전해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절정기였던 1980년대 후반에는 미국에서만 1,200만 명, 해외에도 수백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읽혀지는 잡지 중 하나로 조사에 따르면 2022년말 시점 미국 구독자 수는 170만 명 이상이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월간지 발행은 계속되지만 편집은 남은 소수 편집자가 실시하거나 프리랜서에 외주를 맡기게 된다고 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성명에서 스태프 변경에 의해 일을 수행하는 능력이 바뀌지 않는다며 오히려 다양한 스토리를 전달하고 많은 플랫폼에서 독자에게 대응하는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인사 이동이 본지나 스토리텔링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