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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영상 광고 대부분은 기준 충족하지 않는다?

구글 영상 광고라고 하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때 나오는 광고를 떠올릴 수 있지만 구글은 자사 이외 웹사이트상에서도 구글 영상 파트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광고 조사 기업인 애드알리틱스(adalytics)가 3년간 구글 광고 캠페인을 조사한 결과 구글 영상 광고는 광고주와의 약속에 상당한 비율로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가 생성한 저품질 뉴스 사이트에 구글 광고가 게재됐음을 별도 보고서에서 보고했다.

구글은 영상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 광고를 유튜브 이외 우베사이트에도 게재하고 있다. 구글은 광고주에게 광고는 고품질 웹사이트에 페이지 주요 영상 콘텐츠 앞에 음성이 켜진 상태로 표시되며 브랜드가 요금을 지불하는 건 건너뛰지 않는다며 시청된 광고만 그렇게 된다고 약속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애드알리틱스가 2020년부터 2023년에 걸쳐 구글 광고를 이용한 1,1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기업이 지불한 영상 광고 예산 50%가 구글이 약속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외부 사이트에 대해 배달됐다는 게 밝혀졌다.

보도에선 애드알리틱스는 구글 수익 창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웹사이트에서 페이지 주요 콘텐츠 옆으로 작고 음소거된 상태로 자동 재생되는 영상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위반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구글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영상 광고가 게재되고 있던 기업은 포춘 500에 들어가는 것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해 미국 정부 기관 광고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유튜브처럼 영상이 주요 콘텐츠 플랫폼이라면 대상 영상 앞에 영상 광고를 게재하면 많은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영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화면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영상 플레이어에서 음소거 상태로 재생되더라도 대부분 시청자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중에는 다른 광고로 덮여 영상 존재조차 잘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애드알리틱스는 일부 광고 캠페인에서 광고 비용 42∼75%가 구글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외부 사이트와 앱에 할당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이는 유튜브가 허용하지 않는 배신 행위라며 구글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자체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사기나 노출 고객에게 전액 환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은 보도에 대해 보고서에 부정확한 주장이 많아 구글이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한 대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브랜드 안전 노력 일환으로 정책을 위반하는 파트너 사이트에서 광고를 정기적으로 삭제하고 전체 보고서가 공유되는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 언론 투명성을 조사하는 뉴스가드가 발표한 보고서에선 신뢰도가 낮은 AI 생성 뉴스를 표시하는 웹사이트에 구글 광고가 대량 표시되어 게시자 자금원이 되고 있는 일이 보고되기도 했다. 뉴스가드는 인간에 의한 모니터링이 거의 또는 전혀 존재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대부분 또는 전부가 채팅복에 의한 만들어진 기사를 공개하는 사이트를 신뢰도가 낮은 AI 생성 뉴스 웹사이트 UAIN으로 정의한다. 뉴스가드가 발견한 기사 중에는 자신은 AI 언어 모델이며 스스로 외부 링크나 웹사이트에 액세스할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그대로 게재되어 있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일부 UAIN은 AI가 생성한 저품질 기사를 하루 1,000건 이상 투고하고 있었고 일부는 유해한 자연 건강 요법에 대해 기록한 기사도 있었다. 이 웹사이트 자금 출처가 온라인 광고이며 뉴스가드가 식별한 UAIN에 게재된 광고 90% 이상이 구글 광고에 게재됐다고 보고됐다. 광고주에게 AI가 생성한 저품질 기사 옆에 광고가 게재되는 건 브랜드 이미지 저하로 이어지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뉴스가드는 프로그램에서 자동 게재되는 광고 시스템이 저품질 오정보가 포함된 AI 생성 사이트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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