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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정책에서 트랜스젠더 관련 설명 삭제

트위터는 폭력적 언동과 차별적 언동에 관한 정책을 만들고 있으며 인종과 민족, 성적 지향, 성별 등을 이유로 하는 타인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2023년 4월경 해당 정책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언급이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는 헤이트 스피치나 행위에 관한 정책을 공개하고 있지만 이 정책은 불변이 아니라 내용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월 8일 시점 정책을 확인하면 트랜스젠더 개인 성별을 의도적으로 이전 성으로 표기하거나 트랜스젠더 개인을 성별 이행 전 이름으로 부르는 것 같은 행위가 금지 사항 구체적인 예로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3월 14일 시점에는 이 구체적인 예는 삭제됐다. 다만 3월 14일 시점에는 기본 원칙에 기재된 공격 표적이 되는 집단 안에 트랜스젠더를 포함하고 있어 트랜스젠더에 관한 기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정책 내 트랜스젠더라는 표기는 4월 13일까지는 남아 있었지만 4월 15일에는 트랜스젠더라는 어구가 완전히 사라졌다. 동시에 4월 13일까지 남아 있던 여성, 유색인종, 레즈비언, 퀴어, 인터섹스, 서섹셜 등 공격 표적이 되기 쉬운 구체적인 예도 삭제됐다.

성적 소수파 관련 비정부 조직인 GLAAD 측은 틱톡, 핀터레스트, 메타 같은 SNS 플랫폼은 트렌스젠더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변경은 다른 플랫폼과의 보조를 방해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으로 지적했다. 또 SNS 운영 기업은 헤이트 스피치에 관한 정책 개선에 임해야 하며 오랜 정책을 삭제할 필요가 없다고 트위터 정책 변경을 비난했다.

참고로 GLAAD 등이 2023년 실시한 성적 소수파 대상 조사에선 응답자 60%가 일론 머스크 CEO 취임 이후 트위터상에서 차별적 언동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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