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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메모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5%나 줄었다

조사 기업인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낸드 메모리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PC나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낸드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인해 3D 낸드 메모리 가격은 지난 몇 분기 급락하고 있으며 2022년 4분기 낸드 메모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25%라는 급격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낸드 메모리 제조업체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102억 8,7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5%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낸드 메모리 평균 판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22.8% 하락했지만 출하수는 불과 5.3% 밖에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PC나 스마트폰 제조사가 과잉 재고를 우려해 낸드 메모리를 필요 이상 구입하는 걸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점유율 33.8%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낸드 메모리 매출이 3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 전분기 대비 19.1% 줄었다. 삼성전자는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비용 우위를 활용해 대용량 제품에 집중해 총 비트 출하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또 타사와 달리 3D 낸드 생산량 삭감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시장 점유율 19.1%로 2위인 키오시아(Kioxia) 낸드 메모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 전분기 대비 30.5% 감소한 19억 6,800만 달러였다. 키오시아는 낸드 메모리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SSD도 판매하고 있어 PC나 스마트폰 수요 침체나 서버 제조사 재고 조정 영향을 크게 받은 형태다.

SK하이닉스 모기업으로 솔리디움을 보유한 SK그룹 낸드 메모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 전분기 대비 30.9% 줄어든 17억 5,500만 달러로 시장 점유율은 17.1%로 3위를 기록했다. SK그룹 낸드 메모리 매출은 줄었지만 가전용 낸드 메모리 출하와 법인용 SSD 판매 대수가 늘어 총 비트 출하수는 전분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한다.

3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쥐고 있는 삼성전자 SSD는 인기가 높고 아마존닷컴에서 SSD 매출 상위 10개 모델 중 7개가 삼성전자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TOP3은 삼성전자 SSD가 독점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키오시아, 마이크론, SK그룹, 웨스턴디지털은 2023년 1분기 감산을 계속하고 과잉 재고 상황을 완화할 수 있어 낸드 메모리 평균 판매 가격 하락은 10∼15%까지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는 고객 구매 의욕이 낮은 시기라며 이에 따라 1분기 낸드 메모리 매출은 8.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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