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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장에서 일하는 고질라

테슬라가 독일에 건설한 공장인 기가팩토리 베를린에선 대형 프레스기를 이용해 차체 외장을 단번에 성형해 부품 수를 줄일 궁리를 하고 있다. 나아가 설비에 대한 투자도 줄어 기존 자동차보다 생산 라인을 효율화했다고 한다.

작업을 돕는 건 로봇팔이다. 덕분에 차체 부품 13개는 모두 7,300톤 힘으로 프레스되어 분당 16개 부품을 생산한다. 원래대로라면 70개 이상 금속 부품으로 이뤄지는 후방 섀시는 알루미늄 합금 하나로 만들어진다. 이것만 해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섀시 등 차체 부품은 600대 이상 로봇에 의해 용접되어 서서히 하나로 만들어진다.

마지막은 도장 공정으로 여기에는 본체를 통째로 들어 올리는 역할을 공장에서도 최대급인 로봇팔인 통칭 고질라가 맡는다. 팔 관절 부분에는 고질라 얼굴 아이콘이 붙어 있다. 이 로봇팔은 가반 질량 900kg에 달하는 괴력을 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베를린에선 600대가 넘는 로봇과 로봇팔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이런 로봇팔이 연인을 찾고 있는 걸 어필하는 듯한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 나온 로봇인 존이(Jonn-E)는 소형이지만 다관절로 용접을 잘하고 조이2000(Joey 2000)은 근육 트레이닝을 좋아하며 18톤을 문제없이 들어 올릴 수 있다. 신인 격인 옵티머스(Optimus)는 섬세하다. 화질이나 음악도 80년대 스타일로 연출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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