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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아트 경매에 24시간 만에 735BTC가…

원숭이 아이콘 NFT 아트인 BAYC(Bored Ape Yacht Club) 등을 다룬 요가랩스(Yuga Labs)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이용한 제너레이티브 아트 작품 컬렉션인 트웰브폴드(TwelveFold) 경매를 실시했다. NFT 컬렉션 288점을 취급한 이 경매에선 불과 24시간 만에 735BTC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모였다.

요가랩스는 2023년 3월 5일부터 시작한 트웰브폴드 경매는 24시간 뒤인 3월 6일 끝날 때까지 입찰 3,246건과 735BTC를 모았다. 이 중 작품을 낙찰한 건 입찰액 상위 288명으로 최저 낙찰 가격은 2.250BTC, 최고액은 7.1159BTC였다.

요가랩스는 지금까지 BAYC 외에 메타버스 아더사이드(Otherside)나 NFT 아트인 크립토펑크(CryptoPunk) 등을 다루고 있지만 트웰브폴드는 3D그래픽스와 손으로 그린 특징을 조합한 제너레이티브 아트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일러스트 스타일 NFT 아트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트웰브폴드 작품은 모두 12×12 그리드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보존하는 방법에 대한 오마주라고 한다. 이번 경매에 걸린 작품 288점은 낙찰 순위에 따른 번호가 흔들어 생성되지만 생성 코드는 같기 때문에 입찰 가격이 높은 작품에서도 입찰 가격이 낮은 작품과 본질적으론 동일하게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트웰브폴드 컬렉션은 모두 300점으로 경매에 걸리지 않은 12점은 기념으로 관계자에게 증여된다.

그리고 트웰브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비트코인 NFT라는 점이다. 원래 비트코인 자체는 대체 가능한 암호화폐지만 트웰브폴드에선 개별 아트 작품 파일을 비트코인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기입하는 것으로 NFT와 같은 비대체성을 부여하고 있다.

인스크립션이라는 불리는 이 기법은 오디널스프로토콜(Ordinals Protocol)이라는 기술에 의해 실현된 것으로 이에 따라 작성된 NFT는 오디널스(Ordinals)라고 불린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 자체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업데이트에 의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에 의해 오디널스는 화제가 됐다.

한편 이번에 실시된 트웰브폴드 경매에 대해선 입찰액 전액을 직접 요가랩스에 맡겨야 하는 점에 대해 비판도 있다. 요가랩스는 입찰할 수 없던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에 비트코인을 반환하겠지만 사기를 의도한 프로젝트의 경우 입찰액을 반환하지 않고 행방을 제공하는 게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위험한 전례라고 지적됐다.

오디널스 관계자는 요가랩스가 이번과 같은 경매를 개최해 정말 나쁜 전례를 만들어 버렸다며 이들은 입찰자 비트코인을 맡아 낙찰에 실패한 사람의 비트코인을 다시 보낼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이는 사기꾼에게는 꿈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더 나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분석 사이트인 듄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오디널스는 2023년 1월말 등장했음에도 현재 이미 32만 5,000점이 넘는 작품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보도에선 트웰브폴드 입찰 프로세스에 관한 논란은 오디널스 비트코인 NFT의 압도적 인기와 이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디지털 인프라 부족 사이에 있는 단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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