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中정찰기구 격추에 기관포 대신 미사일 쓴 이유?

지난 2월 5일 미국 영공을 가로질러 중국 정찰기구가 대서양에서 미군에 격추됐다. 정찰기구 격추에는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가 사용됐지만 전투기에 탑재된 비교적 저비용 기관포를 사용하지 않고 고가 공대공 미사일이 사용된 이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열기구가 기관포 사정 범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신예 전투기가 기관포가 아닌 미사일을 쏘는 이유가 뭐냐는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해 전 CIA 애널리스트 발언을 인용해 열기구 크기가 상당하고 고도로 비행하는 열기구는 내측과 외측 압력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관포로 열기구를 쏘고 구멍이 뚫려고 곧바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지상에 낙하할 때까지 천천히 고도를 떨어뜨려 민간 항공기가 날아가는 저고도를 감돌게 되어 부근을 비행하는 항공기가 위험할 수 있다고 답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공격은 정찰기구 격추 뿐 아니라 탑재된 계기류 등 회수도 목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계기류를 파괴해 버릴 가능성이 있는 기관포를 사용하지 않고 적외선 유도로 정확한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또 열기구에 대한 기관포 공격은 간단한 일이 아니며 1998년 캐나다에서 제어 불능이 된 열기구에 대해 전투기 2기가 1,000발 이상 탄환을 받았지만 격추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열기구 상정 최고 고도는 2만m로 추정되고 있으며 F-22 최고 도달 고도와 거의 같다. 이런 고고도로 F-22가 비행하려면 초음속에서의 비행으로 충분한 양력을 발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한다. 고고도로 기관포를 사용했을 경우 탄환보다 초음속 기체가 빠르고 자신을 격추할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 바람을 받고 이동하는 열기구 이동 속도는 상당히 느리다. 한편으로 전투기는 초음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타깃인 열기구를 정확하게 노리고 기관포를 발사하는 건 어렵고 너무 가까워지면 전투기와 열기구가 공중 충돌할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열기구가 전투기보다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경우 전투기는 기수를 올리지 못하고 사격을 할 수 없다.

한편 미사일에 의한 공격의 경우 기관포에 의한 공격 문제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미사일에는 독자 엔진이 있기 때문에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에 쫓겨나지 않는다. 또 유도 시스템을 갖춘 미사일은 자유로운 고도로 정확하게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열기구 성질이나 기관포에 의한 공격 문제에 근거해 안전하고 확실한 격추를 위해 미군은 공대공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