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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가상현실 플랫폼 알트스페이스VR 해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AI 그룹 MR 부문이 2023년 3월 10일 소셜 VR 플랫폼인 알트스페이스VR(AltspaceVR) 제공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또 MR 프레임워크인 MRTK(Mixed Reality Tool Kit) 개발팀이 해산된다는 것도 보도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직원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2023년 3월까지 해고하는 대규모 레이오프를 단행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런 해고 대상이 된 부문 중 하나는 알트스페이스VR인 것. 알트스페이스VR은 2013년 설립된 동명 기업이 전개하는 메타버스로 월드라는 공간에 사용자가 액세스하고 회의를 하거나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소셜 VR 플랫폼. 알트스페이스VR은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개하는 가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메쉬(Microsoft Mesh)에 알트스페이스VR 일부가 전용되고 있다.

알트스페이스VR 팀은 알트스페이스VR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자기표현하고 커뮤니케티를 찾는 장소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다며 이런 이유로 서비스 제공을 종료화기로 결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2023년 3월 10일 서비스 종료까지 마지막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안녕이라고 말하는 건 싫지만 이곳에서 일어난 마법에 자부심과 감사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를 위한 MR 툴킷인 MRTK 개발팀도 해산될 것이라고 한다. MRTK는 MR 헤드셋인 홀로렌즈용 MR 앱을 유니티에서 개발하기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홀로렌즈 수석 아키텍트인 알렉스 킵맨이 2022년 6울 사임한 이후 홀로렌즈 관련 프로젝트는 축소되고 있었다고 한다. 2023년 2월 새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던 MRTK 프레임워크 개발팀이 해고 대상에 뽑혔다는 건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상현실을 믿지 않는다는 모습을 그려낸다는 지적. 메타버스는 인간과 컴퓨터 인터페이스에서 다음 차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 사람이 많지만 메타버스를 믿고 회사명을 바꾼 메타조차 1만 1,000명을 해고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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