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헬름홀츠-젠트럼 드레스덴-로센도르프 HZDR(Helmholtz-Zentrum Dresden-Rossendorf) 연구팀이 지구 자기장을 디지털화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연구 중이라고 한다. e-스킨(e-skin)이라고 불리는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1,000분의 1mm 두께에 불과한 폴리머 재질 호일이다.
호일에는 자기장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자기장보다 1,000배 약한 40∼60마이크로테슬라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방성 자기저항 효과 원리에 따라 작동 센서가 북쪽을 가리키면 전압이 가장 강하고 남쪽을 가리킬 때에는 가장 약해진다. 물론 이를 통해 나침반을 대신할 수도 있지만 게임 엔진으로 만든 콘텐츠를 호일을 붙인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고 한다.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마음대로 방향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손가락이 남북을 나타내는 것에 따라 디지털화된 전압 신호를 내기 위해 미리 프로그래밍한 형태로 이동한다. 자이로스코프 같은 센서가 아닌 지자기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 기술은 게임 등 인터랙티브 디지털 분야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인간이 가진 자기 감수성에 대해서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