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네트워크 기업인 리프트(Lyft)가 레드우드머터리얼스(Redwood Materials)와 제휴를 맺고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 배터리 재활용을 시작한다. 리프트는 미국 내 4개 도시 스쿠터 사업 외에도 뉴욕 시티바이크(City Bike), 샌프란시스코 베이휠스(Bay Wheels) 등 12개 다른 지자체에서도 자전거 공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프트 최대 라이드셰어 사업인 시티바이크는 e바이크만해도 5,000대라고 한다. 당연히 그만큼 배터리 수도 많아진다. 전기 자전거 배터리는 몇 년 밖에 안 간다. 이후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듯 전자폐기물 일부가 되어버린다. 이에 따라 라이드셰어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면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수 있다.
테슬라 임원 출신인 제프리 스트라우벨(Jeffrey “JB” Straubel)은 2017년 레드우드머터리얼스를 단순한 재활용 사업소로 설립했지만 2021년에는 배터리용 소재 제조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순환형 배터리 경제 선구자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양극박과 음극박 제조가 예정되는 자사 첫 네바다주 생산 공장도 완성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
레드우드머터리얼스는 창업 후 급성장하며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캔자스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포드, 토요타, 닛산, 아마존 등 기업과 제휴를 맺었다. 리프트와 제휴 사업에선 회수한 사용 후 배터리를 네바다주 공장으로 옮긴 다음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구리나 코발트 등 희소 금속을 빼내 배터리 소재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자전거 뿐 아니라 자동차용 이용도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e바이크 배터리 130개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희소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레드우드머터리얼스는 모든 재활용을 자국 내에서 하고 만일 배터리를 폐기물에서 재탄생하게 하는데 성공하면 미국 재활용 기업 중 리더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런 재활용 순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 증명하지 않았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직 재활용한 소재에서 새로운 양극박이나 음극박을 대규모 제조하는 게 아니며 재활용 전 배터리에서 신소재를 얼마나 꺼낼 수 있을지 밝혀진 것도 아니다.
우버는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로 e바이크 수천 대를 매립 처분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폐기된 배터리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어 환경 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 환경 보호 관점에서도 배터리를 축으로 한 기술 혁신 흐름에 있어서도 더 좋은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는 건 틀림없다. 재활용율을 높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소재를 확보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