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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2023년 인간 뇌에 칩 내장 시험을…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뇌 임플란트 기업인 뉴럴링크(Neuralink)는 뇌에 작은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BCI를 내장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11월 30일 열린 뉴럴링크 이벤트 기간 중 칩을 인간 머리에 묻는 첫 임상 시험을 6개월 이내에 실시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뉴럴링크는 극세 전극 번들과 함께 제공되는 작은 칩을 두개골에 삽입하고 전극을 뇌에 삽입해 컴퓨터에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한다. 2020년 8월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칩을 내장한 돼지 뇌 활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거나 러닝머신 위를 걷는 돼지 신경과 근육 반응을 보여준 바 있다. 2021년에는 원숭이에 내장한 칩이 뇌 전기 신호를 읽고 원숭이가 사고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올해 11월 30일 열린 이벤트에서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칩 임상시험에 대해 미식품의약국 FDA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미 인간 임상시험에 필요한 서류 대부분을 제출했으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첫 인간 임상시험이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는 자사는 현재 뉴럴링크 기기가 인간에게 사용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 시기는 FDA 승인 과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을 내장하려면 두개골에 드릴 등으로 구멍을 뚫고 전극을 뇌 조직에 삽입하는 로봇 수술이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는 칩 임베딩에 대해 두개골 일부를 스마트워치로 옮겨놓는 것과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또 척수 손상으로 신체에 마비가 있는 사람의 운동 능력을 회복시키는 척수 임플란트와 시력 개선 또는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안과 인플란트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는 척수가 절단된 사람의 전신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며 지금까지 시력이 없는 사람도 물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비평가는 뉴럴링크에 의해 입증된 건 일부 학술 환경에서 이미 달성한 것으로 일론 머스크가 뉴럴링크 진보를 과대 홍보한다고 지적한다. 싱크론(Synchron Inc.)이라는 기업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ALS 환자에게 뇌 임플란트를 내장해 컴퓨터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했다. 또 네덜란드 기업인 온워드(Onward Inc.)는 몸이 마비된 환자 척수에 임플란트를 넣어 다시 걸을 수 있게 하는 임상 시험에 성공하고 있다.

이런 경쟁 업체에 비해 뉴럴링크가 제안한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칩을 삽입해 뇌에 전극을 삽입하는 방법은 침습적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뉴럴링크는 영장류를 통해 몇 년간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지만 동물 단체로부터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보도에 따르면 2년간 여러 차례 뉴럴링크 영장류 사육 시설을 방문해보 결과 동물에게 임플란트로 인한 악영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 엔지니어에게 더 많은 업무를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그는 이대로는 뭔가에 도움이 되기 전에 우리 모두 죽을 것이라며 좀더 스텝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현재 뉴럴링크는 프로토타입에서 제품 이행을 목표로 다양한 직종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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