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달 미션인 아르테미스 1탄인 대형 SLS 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했다. 무인 탐사기 캡슐형 우주선인 오리온에는 카메라 16대가 탑재되어 있어 곧바로 지구에 이별을 전하는 듯한 사진을 촬영했다.
오리온은 앞으로 25일에 걸쳐 달 너머 6만 4,000km 지점을 비행하며 지구로 귀환한다. 발사 몇 시간 뒤 오리온이 촬영한 건 서서히 떠나가는 푸른 지구의 모습. 칠흑 같은 우주에서 반짝이는 지구는 아름답고 애틋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나사 대형 로켓인 SLS는 11월 16일 오전 1시 47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1시간 뒤 오리온은 로켓 상단에서 분리에 성공해 달에 단독 비행을 시작했고 추진 엔진 연소로 무사히 달 천이궤도를 타고 3만 6,370km/h 이상 속도까지 가속했다.
이후 오리온은 추진 엔진에서 분리되어 달로 항행하고 있다. 나사에 따르면 오리온은 달 인력을 이용해 달 건너편 6만 4,000km까지 진행하는 원거리 역행 궤도를 타고 루프 모양으로 비행한다고 한다.
오리온에는 달과 지구 이미지를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16대가 탑재되어 있다. 이미 오리온으로부터 촬영된 이미지가 도착하고 있다. 지구에서 9만 3,340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오리온 발사는 나사가 달로의 귀환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 1탄이다. 이번에는 무인 우주선이 달과 지구를 왕복하지만 2025년까지는 아폴로11호 이후 첫 우주비행사 달 착륙 달성을 목표로 한다. 오리온은 무인이지만 비행 중 가속도와 진동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마네킹이 탑승하고 있다. 더미 인형도 동승해 여성에 대한 방사선 위험 등을 평가하게 된다.
오리온의 지구 귀환은 12월 11일이다. 대기권에 다시 돌입해 태평양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