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생활 수준과 생산성 차이를 비교하려면 물가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 사용되는 거시경제분석 지표가 구매력평가 PPP(Purchasing Power Parity)다.
구매력 평가에는 절대적 구매력 평가와 상대적 구매력 평가 2가지가 있으며 전자는 환율은 2개국간 통화 구매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이는 미국에서 1달러로 살 수 있는 물건이 한국에선 1,000원에 살 수 있을 때 환율은 1달러=1,000원이라고 하는 게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후자는 양국간 정상적인 경쟁력을 가진 무역이 이뤄지고 있었을 때 시세를 기준으로 하고 이후 물가 상승률 변화를 산출해 레이트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런 PPP를 이용해 물건을 빅맥으로 바꿔 5만원이 있으면 빅백을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지표를 내세워 환율을 평가하는 등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각국 물가를 비교하려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해야 하지만 이는 엄청나고 현실적이지 않다. 이 비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유엔이 협력해 1968년부터 국제비교프로그램 ICP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백 가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비교하는 글로벌 가격 조사를 기반으로 PPP를 산출해 거시경제학자가 전 세계 생산성과 성장률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일부 FX 거래인은 PPP를 이용해 잠재적으로 과대평가된 통화와 과소평가된 통화를 찾기도 한다. 외국 기업 주식과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환율 변동이 해당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PPP 수치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 거시경제학에선 국내총생산 GDP에 대해 물가 변동을 고려해 명목 GDP와 실질 GDP로 나눠 생각할 수 있지만 GDP를 PPP로 조정해 생각할 수도 있다. 명목 GDP 비교는 통화가 조작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정확한 경우도 있다. PPP를 가미한 GDP가 더 공정한 국가간 비교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PPP는 상품 운송비와 관세, 각국 인건비와 광열비 등을 정확하게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측정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