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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3으로 자동 회신 메일을…

GPT-3은 인간에 견줘도 손색 없는 문장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한 문장 생성 AI다. 문장 작성이나 코딩 지원에 사용되고 있지만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Matt Bilyeu)가 이를 메일을 회신할 때 정형문 작성에 이용해 회신 자동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구인 메일이 자주 도착하지만 구직 중이 아닌 그는 메일 내용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방치해 두면 몇 차례씩 메일을 보내오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순차 확인해 회신하고 있다. 이를 거의 정형문을 돌려주는 작업이 계속되어 작업을 자동화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 그가 쓴 정형문은 채용 담당자에게 문의해줘서 고맙지만 현 시점에는 흥미가 없다는 내용이다.

물론 앞으로 구직 활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게 항상 상대방 이름을 쓰는 것으로 관계를 양호하게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이를 자동화하려면 조금 복잡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상대방 메일에서 기업명과 담당자명을 빼내는 작업은 단순한 텍스트 해석으로는 잘 되지 않고 에러가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서 그가 이용한 건 GPT-3. 각각 다른 문장에서 기업명과 담당자명을 잘 빼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빼낸 기업명과 담당자명을 미리 준비해둔 정형문에 넣어 본문으로 사용했다. 또 IMAP와 SMTP를 이용해 이메일을 읽고 보내는 스크립트도 함께 몇 가지 메일로 자동 회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스크립트는 깃허브에도 올렸다.

그는 메일에 대한 답장은 정기적인 과제지만 만일 자신이 일주일에 메일 4통을 받고 각각 읽고 답장하는데 2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이를 자동화해 연간 7시간 사무 작업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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