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카이대학 인공지능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AI를 이용해 클론 돼지를 완전 자동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로봇을 이용해 완전 자동으로 클론 돼지를 만드는 과정을 개발하고 돼지 7마리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대리모로부터 태어났다고 밝힌 것.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지만 그 이상 소비국이기 때문에 방대한 돼지고기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331만 톤에 달한다. 미국과 서양 국가 수입 제한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중국 내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연구팀은 AI를 이용한 자동 돼지 클론 방식을 통해 중국에서 돼지 생산량을 대폭 늘려 돼지고기 완전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돼지 클론 자체는 새로운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클론 돼지를 만들려면 다양한 단계에서 인간이 관여해야 했다. 대표적인 과정은 체세포 핵 이식이다. 난세포에서 핵을 꺼내 클론용으로 조정된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 작업에선 인간 조작으로 섬세한 세포가 손상되거나 오염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AI가 장착된 시스템은 체세포 왜곡을 게산하고 로봇이 최소한의 힘으로 클론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 수작업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 수작업으로 체세포 핵 이식을 하면 성공률은 10% 밖에 안 되지만 AI로 제어된 로봇 작업 자동화로 클론 배아 성공률은 지난 5년간 21%에서 27.5%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개발한 방법에선 체세포 핵 이식 이외 과정도 자동화되고 있기 때문에 축산업계에 임팩트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중국 바이오 기업 창업자는 로봇 클론 기술이나 세포 마이크로 매니플레이션 기술은 생식 보조나 품종 개량 등 폭넓은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