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억 대 이상 판매된 아이폰은 세계 최대 전자기기 수탁 생산 EMS 제조사인 중국 폭스콘이나 페가트론 같은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 제품 생산 거점은 중국에 편향되어 있지만 이를 중국 이외로 확대하는 걸 애플이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은 제품 일부를 베트남,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은 중국에 있는 폭스콘이나 페가트론 등 EMS 제조사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 90ㅃ% 이상이 외부 EMS에 의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한동안 중국 이외 지역에도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걸 검토해왔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이 계획은 일시 중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빠졌다고 한다. 하지만 2022년 들어 중국 상하이에서 일어나는 코로나19 유행에 의한 엄격한 봉쇄 조치에 따라 애플은 생산 거점 다변화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애플은 일부 계약 EMS 제조사에게 중국 이외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의도를 전했다고 한다. 이에 더해 미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애플이 중국 이외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생산 거점과 주요 재료에 대한 중국 의존성을 줄이는 걸 검토하는 다른 서방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애플이 생산 거점을 중국 이외로 확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중간 무역 전쟁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유행에 의한 봉쇄 조치는 애플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3∼6월 매출이 최대 80억 달러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 밖에 중국이 부과하고 있던 도항 제한이나 2021년 일어난 대규모 정전 등도 중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또 애플이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는 이유 중 하나는 애플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큰 수요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애플 매출 중 20% 가량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이 아이폰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푸을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으면 제품 수출입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방대한 애플 주문 요건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공장과 공급망이 중국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저렴하고 역량 있는 노동력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인도나 베트남 같은 대체 생산 허브로 생산 기지 전환을 하는 건 완만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덧붙여 애플의 경우 앞으로 등장한 AR 헤드셋 등 신제품 생산 거점은 중국 이외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과 중국 이외 생산 거점 확대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는 한 정보통은 애플은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인도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 EMS인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수출 제품 생산도 인도에서 실시할 계획이며 이 가능성에 대해 EMS 제조사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는 중국과의 관계가 식어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EMS 제조사가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중국을 기반으로 한 EMS 제조사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를 중국 이외 생산 거점 후보로 보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선 이미 에어팟이 생산되고 있기도 하다. 또 애플은 중국 이외 생산 거점을 본격적인 생산 거점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와 공급자는 이런 단계에선 공급업체에 의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상품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주식 시장 등 전 세계 경제 불안정 등 문제가 떠오르는 현재 공급업체는 큰 불안을 안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애플 공급업체 관계자는 자사가 현재 비즈니스를 유지하고자 하면 애플이 가는 곳에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