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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이젠 항공기에서도 사용한다

하와이안항공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 개발 기업인 스페이스X(SpaceX)와 인터넷 접속 서비스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 체결을 통해 앞으로 하와이안항공은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주요 항공편으로 제공한다.

하와이안항공에 따르면 회사 측은 하와이와 미국 본토, 아시아, 오세안니아를 연결하는 항공기 에어버스 A330, 에어버스 A321네오, 보잉 787-9에 스타링크를 통한 무료 기내 와이파이를 구현할 예정이다. 하와이안항공은 스타링크 구현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23년에는 일부 항공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인공위성 1만 2,000기를 이용해 전개하는 인터넷 서비스다. 전용 수신 안테나나 와이파이 라우터 키트를 이용하면 도시나 시골 어디서나 같은 속도 인터넷 접속 환경이 제공되는 게 기대되는 서비스로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12개국 이상에서 테스트 운용이 이뤄지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지금까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스타링크 제휴로 하와이 제도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뺀 모든 장거리 항공편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항공기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10억 달러 규모 시장에서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기존 통신사 비아샛(Viasat)이나 고고(GOGO)를 대체하기 위한 시장 전략을 실시해왔다. 스페이스X는 미국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 등과 협력해 기내 와이파이 테스트를 실시해왔지만 채택되기는 않은 상태다. 스페이스X가 하와이안항공과 계약 체결을 하면서 세계 첫 항공기용 스타링크라고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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