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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당국에 체포된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편집자

벨라루스 당국이 러시아어판 위키피디아 최고 편집자인 마크 번스타인을 체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러시아가 정한 가짜뉴스법을 위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 가짜뉴스법은 외국인도 대상으로 해 러시아군에 관한 오정보 그 중에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허위 정보를 확산한 사람에 대해선 최장 금고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한다. 시행 전후인 3월 3∼10일에는 우크라이나 정세를 전하기 위해 현지에 들어간 영국 BBC 등이 취재 활동을 일시적으로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번스타인은 벨라루스 조직 범죄 대책 당국(GUBOPiK)에 구속됐다고 한다. 체포 직전 번스타인의 위키피디아 정보가 기관이 공개한 텔레그램 채널에 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이 채널에선 번스타인 체포 모습 영상도 공유됐다고 한다.

다만 러시아 법률을 벨라루스 당국이 적용해 누군가를 체포하는 건 보통이라면 할 수 없다. 보도에선 이 체포가 도대체 무슨 죄에 의한 것인지 어떤 기사가 러시아 가짜뉴스법에 저촉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정부 공식 발표와 다른 정보, 발신원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가짜뉴스법에 의해 러시아 국내 독립 미디어를 일소하고 있다. 독립 언론 중 하나인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 편집장인 무라토프는 러시아 정부 선전 이외 모든 정보는 삭제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키피디아를 서비스하는 위키미디어재단 측은 재단 신뢰와 안전, 인권팀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위기를 모니터링해왔다며 이들의 안전 확보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커뮤니티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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