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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썬더볼트4 케이블, 20만원대?

지난 3월 9일 열린 애플 신제품 이벤트에서 27인치 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니터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Studio Display)가 발표됐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는 썬더볼트 4 단자가 있으며 동시에 발표된 맥스튜디오나 맥북 등을 썬더볼트 4 대응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다. 애플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 맞춰 썬더볼트 4 프로 케이블을 애플스토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케이블은 길이 1.8m, 3m짜리로 가격은 3m 기준 미국에서 159달러, 국내 스토어에선 20만 5,000원에 달한다. 1.8m짜리는 16만 5,000원이다. 물론 스마트 디스플레이에는 길이 1m짜리 썬더볼트 4 대응 케이블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에 사실 1.8m나 3m 케이블을 반드시 살 필요는 없다.

상품 설명에는 얽히지 않고 감을 수 있는 3m짜리 케이블이라며 썬더볼트 3, 썬더볼트 4, USB 4를 통해 최대 40Gb/sec 데이터 전송, USB 3.1 Gen2를 통해 최대 10Gb/sec 데이터 전송, 디스플레이포트 비디오 출력 HBR3, 최대 100W 충전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케이블은 다른 업체도 판매 중인데 벨킨의 경우 40Gbps 데이터 전송과 100W 충전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4 케이블의 경우 2m 기준으로 7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주요 주변기기 제조사 대부분은 길이 3m 이상인 썬더볼트 4 호환 케이블을 판매하지 않는다. 3m 이상 케이블을 구입하고 싶다면 애플 제품만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길이 1.8m로 가격을 비교해도 다른 제조사는 2m도 10만 원 이하인 데 비해 애플만 16만 원대로 상당한 고가다.

보도에선 썬더볼트 4 규격은 등장 후 2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길이 3m 케이블을 애플 이외 제조사가 판매하는 건 시간 문제일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당장 손에 넣고 싶다면 애플에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참고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발표하면서 썬더볼트 4 대응 케이블을 애플 스토어에서 취급하는 동시에 27인치 아이맥 판매도 조용히 종료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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