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격용 헬리콥터나 미사일, 탱크 등 러시아 측 군비 전력이 보도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역시 침공 3일째 시점 기준으로 러시아군 병사 4,300명 사망, 전차 146대와 항공기 27기, 헬리콥터 26기 격파라는 전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에 저항을 계속하는 우크라이나 측이 운용하는 무기에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지대공 미사일인 스트렐라(Strela). 지난 3월 3일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공여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스트렐라는 휴대용 방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불리는 1인이 휴대 가능한 지대공 미상일 시스템으로 최신 버전인 스트렐라-3은 0.49∼4.2km 거리에 있는 항공기를 적외선 시커로 추적하는 게 가능하고 한층 더 전 세대에 존재했던 플레어로 락온에서 벗어나는 문제도 어느 정도 개선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독일이 소유하고 있던 스트렐라는 1949∼1990년 배치된 것으로 제조에서 31년까지 경과한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대전차 미사일인 NLAW. 나토(NATO) 창설 멤버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가 2월 28일 우크라이나에 공여한 게 대전차 미사일인 NLAW 100발이다. NLAW는 스웨덴 군수 기업인 사브보포스다이내믹스(Saab Bofors Dynamics)와 영국 군수기업인 탈레스에어디펜스(Thales Air Defence)가 공동 개발한 무기다. 유효 사거리는 20∼800m 정도다. 스트렐라처럼 혼자 휴대할 수 있는 콘셉트를 내건 무기로 중량은 12.5kg이다.
NLAW는 전재 직전인 2022년 1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공여한 무기이기도 하다. 공여수는 2,000발로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영국군 교관이 사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단순 공여에 그치지 않고 사용법 강의도 진행한 것이다.
다음은 공격 정찰 드론인 바이락탈 TB2. 이 제품은 터키 군수 기업인 바이칼이 제조하는 중고도 체공형 무인 전투 항공기다. 최고 속도는 220km/h이며 운용 고도는 5,500m다. 항속시간은 27시간에 이르는 뛰어난 사양에 비해 전기 광학, 적외선, 레이저 목표 지시를 위한 이미징 조준 센서를 탑재해 정찰 드론으로도 운용할 수 있고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이나 레이저 유도 미사일을 탑재해 대지 공격도 가능하다. 시리아 내전이나 나고르노·카라바프 분쟁 등 실증도 끝났다.
이번 침공에선 우크라이나가 바이락탈 TB2를 이용해 러시아 전차을 폭격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런 무기가 실제로 대러시아 전선에서 이용되고 있지만 실제 전과를 측정하는 건 어렵다. 우크라이나는 3월 1일 시점 러시아 병사 5,300명을 사살했다고 공표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사망자는 498명이라고 발표하는 등 양쪽 발표가 크게 엇갈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과 집계가 곤란한 면이 있다. 참고로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비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년 2022년 2월 28일 시점 양쪽 희생자 수는 거의 같은 2,000명 정도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