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우크라이나 제공 시작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해 우크라이나 국내 통신 인프라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일부 지역 한정으로 제공되는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우크라이나에서 제공하기 시작하고 접속 단말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계기는 우크라이나 부총리인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트위터를 토해 일론 머스크에게 러시아 미상일이 우크라이나 시민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스테이션을 제공해달라고 올린 것. 이 트윗 10시간 뒤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이용 가능하게 됐으며 단말도 발송 중이라고 답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몇 년간 구축해온 인터넷 서비스로 4,000기 이상 인공위성으로 전 세계 인터넷 연결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스타링크는 물리적으로 인터넷 회선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도 고정 광대역에 가까운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소형 테이블 크기 작은 위성 안테나를 연결해 스타링크에 연결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일부 국가(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아일랜드, 덴마크, 칠레, 포르투갈, 스위스, 폴란드, 이탈리아, 멕시코)에서 베타 버전이 제공되는 단계다.

스타링크를 사용하려면 안테나 전원이 필요하지만 기존 통신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아 물리적으로 차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검열이나 사이버 공격, 지상 시설 폭격에 내성이 있어 러시아에게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선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러시아에선 인터넷 접속이 법률로 강하게 규제되고 있어 스타링크 이용도 불법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