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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TV광고 꿰찬 암호화폐 앱, 인기도 급상승

NFL은 미식축구콘퍼런스 AFC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 NFT라는 2개로 나뉘어져 있지만 각각우승팀이 매년 2월 초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슈퍼볼은 미국에서 연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주목도가 높은 콘텐츠여서 하프타임에 흐르는 TV CM에도 큰 주목을 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슈퍼볼에선 암호화폐 앱 CM이 나와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2022년 2월 14일 열린 56회 슈퍼볼에선 신시내티 벵골스와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맞붙어 20:23으로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극적인 승리를 하며 끝났다. AFC와 NFC 승자가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와 코인베이스도 TV CM을 방송해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코인베이스 광고는 화면상을 QR코드가 돌아다닐 뿐 단순한 것으로 이게 뭔지 실제로 아는 사람에게만 판매한다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코인베이스 측은 광고 방송 이후 코인베이스에 대한 액세스가 집중되어 일시적으로 액세스 제한을 마련해야 했다고 한다. 랜딩 페이지에선 1분에 2,000만 회 이상 액세스가 있었다고 한다. 자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 참여율도 기존 6배에 이른다.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슈퍼볼에서 TV CM을 통해 코인베이스 앱은 앱스토어 순위 186위에서 2위까지 급상승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슈퍼볼 CM 인기에 눈을 돌린 메타도 바로 자사 제품으로 패러디 광고를 하기도 했다.

한편 FTX 광고 영상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명을 소개해 나가는 것으로 영상 마지막에 시청자를 향해 FTX가 소개되는 형태다. 덧붙여 FTX는 공식 유튜브 채널상에서 TV CM을 공개하고 100만 회 이상 재생됐다.

그 밖에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크립토닷컴은 NBA 스타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를 기용한 광고를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슈퍼볼에서 30초 TV CM을 방송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700만 달러라고 한다. 참고로 애드위크가 뽑은 2022년 가장 뛰어난 슈퍼볼 광고 TOP10에선 코인베이스 1위, FTX가 4위를 차지하고 있어 2022년 슈퍼볼에선 암호화폐 앱이 화제를 독점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폴리스타(Polestar)도 슈퍼볼 기간 중 광고를 통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나 폭스바겐 등 경쟁자를 겨냥해 화제를 모았다.

광고 자체는 검은색 배경에 계속 아니오만 표시되고 이후 과장 설명을 하지 않는다(No epic voice overs)와 더러운 비밀은 없다(No dirty secrets) 같은 말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폴라스타2 제품 이미지가 표시되며 광고는 끝난다.

이 광고는 폭스바겐이나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은유를 포함하고 있다. 디젤 게이트 없음(No dieselgate) 같은 문장은 폭스바겐 디젤엔진 부정 사건을 나타내며 화성을 정복하지 않는다(No conquering Mars)는 말은 2026년까지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말을 빗댄 것이다.

폴리스타 측은 자사가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 자동차 성능에 대한 타협은 없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 철학을 CM으로 공유하고 싶었다며 슈퍼볼 CM은 미국 내에서 자사 인지도를 높이기에 최적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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