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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고장률 가장 높았던 HDD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블레이즈(Backblaze)가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20만 대 이상 하드디스크 고장률을 정리한 데이터 2021년 버전을 공개했다.

백블레이즈는 2021년에만 하드디스크 4만 460대를 추가했다. 2021년 12월 31일 당시 모두 20만 6,928대 하드디스크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부트드라이브로 사용됐거나 테스트용으로 사용된 걸 빼면 20만 2,759개 데이터 드라이브에 초점을 맞추고 하드디스크 고장률을 계산했다.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드디스크 고장률을 모델별로 보면 운용하는 하드디스크는 24개 모델에 걸쳐 전체 연간 고장률 AFR은 1.01%였다. 모든 모델 가운데 가장 낮은 연간 고장률을 나타내는 건 씨게이트 6TB 모델 ST6000DX000으로 연간 고장률은 불과 0.11%였다. ST6000DX000 평균 가동일수는 모든 모델 중 가장 긴 80.85개월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 결과는 눈에 띄는 것이다. 덧붙여 ST6000DX000은 2020년 하드디스크 고장률 통계에 있어서도 모든 모델 중 가장 AFR이 낮은 하드디스크다.

한편 가장 연간 고장률이 높은 건 시게이트 14TB 모델인 ST14000NM0138로 연간 고장률은 4.79%였다. ST14000NM0138이 예상 이상 빈도로 고장나는 것에 대해선 백블레이즈 뿐 아니라 시게이트나 델도 괴롭히는 일로 장애가 발생한 하드디스크는 전문가 조사를 통해 2021년 3분기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그 결과 2021년 3분기 고장률은 6.29%였던 반면 4분기 고장률은 4.66%로 떨어졌다는 것.

2021년 출시된 새로운 모델에 대해선 도시바 16TB 모델인 MG08ACA16TE와 WDC 16TB 모델인 WUH721816ALE6L0 모두 평균 가동일수가 적어 AFR은 1.01%를 밑돌고 있다. 백블레이즈는 2021년 신모델은 모두 호조라고 덧붙였다.

또 2019년과 2020년, 2021년 하드디스크 고장률 통계를 늘어놓은 걸 보면 연간 고장률은 2019년 1.89%, 2020년 0.93%, 2021년 1.01%로 2019년부터 대폭 연간 고장률이 저하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드디스크 고장률을 제조사별로 보면 시게이트와 도시바는 비교적 변동이 심하고 HGT는 낮은 수준으로 안정되어 있다. 용량별로 보면 12TB를 넘어서는 대용량 하드디스크에서 고장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 하드디스크 전체 중 12TB 이상 비율은 69%이며 총 가동일수 66%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전체 하드디스크 고장에 처지하는 비율은 57%에 그치고 있다는 것.

백블레이즈가 운용하는 모델 종류를 제조사마다 분류하며 2021년에는 HGST 6종류, 시게이트 11종류, 도시바 5종류, WDC 2종이다. 전체적으로 시게이트 모델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제조사 비율을 보면 4개 제조사 차이가 시간에 따라 줄어든다. 2019년 전체 70%를 넘었던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비율이 2021년 4분기 50.13%로 떨어졌으며 대신 2019년 1분기 1.31%, 도시바 비율은 2021년 4분기에는 23.24%까지 상승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여러 제조사로 분산시키는 이유에 대해 백블레이즈는 모델 수를 늘리는 것처럼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면서 자원을 적시에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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