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인도,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 구축 노린다

현재 전 세계 모바일 플랫폼은 iOS나 안드로이드 2강으로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블랙베리나 윈도 폰 등 수많은 제3의 운영체제가 사라져갔다. 그런데 인도전자정보기술부(Minister of State for Electronics and Information Technology)가 주도해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라지브 찬드라세카르(Rajeev Chandrasekhar) 장관이 직접 호소하고 산학 제휴로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려 하며 자국 내 IT 산업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선 10년 전에도 국산 PC 운영체제를 개발하려던 시기가 있었다.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인도제 운영체제를 손에 넣으면 국가 보안 향상 등 목표가 가능했다는 것이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번에 인도 정부 호소에 대해서도 애플과 구글이라는 거대 제국에 의해 수많은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도 이들 중 하나 플랫폼에 의존해 버리는 현상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주요 선진국과 인도가 다른 건 인도 휴대전화 사용자 중 3할은 전혀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아이폰은 인도에서 너무 비싸서 손에 넣기 어렵고 실제 판매되는 스마트폰 8할 정도는 20만원 이하 모델이라는 데이터도 있다.

현재 인도 시장에는 샤오미나 비보 등 중국 제조사가 대량으로 저렴한 신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 제조사가 인도산 운영체제를 얹어 매력적인 최신 모델로 공략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쉽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구글도 안드로이드 고 에디션(Android Go Edition)을 준비하는 등 로우엔드 모델 시장을 꾸준히 노리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