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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학대 이미지 속 손에서 범인 찾아주는 AI

아동 성적 학대는 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다. 유럽 의회에선 2021년 SNS를 통한 아동 착취물이 없는지 기업에 체크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 외에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사진과 메시지를 스캔해 아동 성적 착취를 방지하려는 시도는 개인 정보 보호와 의도하지 않은 위험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불러왔다. 이런 가운데 영국 랭커스터 대학 연구팀이 성적 학대 사진에 찍힌 손에서 사건을 일으킨 소아성애자를 특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손을 이용한 개인 식별 수법을 이용해 많은 성범죄자 체포에 공헌해온 인물이다. 손 정맥이나 주먹 주름으로 이뤄진 패턴이 DNA보다 강력한 식별자가 되는 걸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 15년 가까이에 걸쳐 성범죄 사건에 있어 증거 제공에도 협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쌍둥이조차 손등이 다르다며 정맥 패턴은 태아 때 결정되며 개인마다 다른 해부학적 특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성범죄 사건으로 촬영된 사진에 찍힌 손을 조사해 피의자 손 화상과 대조하는 작업은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연구팀은 H-유니크(H-unique)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7년 조상에선 무려 웹페이지 7만 5,000건에 아동 성적 학대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보통 아동 성적 이미지에 찍힌 인물은 얼굴을 숨기고 있지만 손은 숨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서 밝혔듯 손 이미지에서 개인을 식별하는 방법은 법원이나 경찰에 협력해 많은 성범죄자 유죄 판결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 분석이 가능한 전문가 수가 적고 한 사건에 걸리는 시간도 방대한 탓에 처리 사건 수에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손 이미지에서 개인을 식별하는 절차를 가속화하기 위해 H-유니크라는 프로젝트를 2020년 2월 시작했다. H-유니크에선 컴퓨터를 학습시켜 손 정맥이나 주먹 주름, 주근깨, 얼룩, 화상 등 해부학적 특징으로부터 개인을 식별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학습에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국적, 인종, 연령 등으로부터 손 이미지 제공을 모집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는 익명화되며 연구가 끝나면 삭제될 것이라고 한다.

AI로 빠르게 성범죄자를 식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아이를 구할 수 있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2,200명으로부터 2만 장 이상 이미지를 수집했는데 2,800명이 이미지를 제공하고 훈련 데이터가 5,000명이 되면 재판 증거로 충분히 강력한 AI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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